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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0. 고죠가 눈을 뜨고 일어나니 눈앞에 보인 남자는 처음 보는 얼굴이었다. 이상한 앞머리. 처음 든 생각은 그거였다. 두 번째는 손에 닿는 온기. 01. 고죠 사토루. 중앙 관리국 소속 센티넬. 등급 불명. 등급이 불명인 이유는 SS급이라는 힘으로도 모자랄 정도로 압도적 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고죠의 능력은 중력이었다. 단순해보이지만 중력을 ...
오늘부터 여기서 사는 거야, 스구루. 침착을 가장했지만 엄마의 목소리에는 떨림이 있었다. 그 떨림이 불안일지 설렘일지 알기에 나는 너무 어렸다. 내가 살게 된 집은 지금까지 내가 본 집 중에서 가장 깨끗한 집이었다. 당연했다. 엄마와 나는 모텔 보다 더 좁은 원룸을 옮겨 다니면서 살았으니까. 햇볕이 들고, 쿰쿰한 냄새도 없고, 모든 벽면이 깨끗하고, 두 다...
게토 스구루에 관한 소문은 아주 많았다. 흘러내린 앞머리, 동그랗게 묶인 장발, 양쪽 귓불에 커다랗게 박힌 귀걸이, 넓은 어깨에 타이트하게 맞춘 교복, 외관부터 소문이 많을 수밖에 없었다. 그 중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것은 그가 걸레라는 이야기다. 치정 소문은 물론이고 1학년 때 있었던 농구부에서 선배 중 하나의 좆을 빨아줬다는 얘기는 거의 기정사실이 ...
00. 섹터 D의 일상은 무료하다. 아침 자가진단에 B약을 5일연속 건너뛰었다고 경고음이 울린다. 녹색 캡슐을 먹은 척 입 안에 넣고 혀를 보여준 후 확인을 받는다. 거울에 동그라미가 뜬다. 학교 버스가 오는 시간은 항상 정확하다. 학교에서 다녀오면 늘 지정된 센터에서 안내데스크 일을 한다. 일은 지루하다. 어차피 사람들은 굳이 나를 통하지 않는다. 얼...
게토는 자신도 모르게 ‘그날’ 있었던 곳으로 향했다. 많은 인파 속을 헤치며 KFC 앞에 서 있었다. 간판은 조금씩 달랐지만 대략적으로는 그대로였다. 왜 여기로 왔는지는 스스로도 알 수 없었다. 전생에 그들이 이별했던 거리라서? 고죠는 자신이 여기에 있다고는 생각도 못할 텐데. 그 옆에 있는 2층 카페에 들어가서 창문 밖을 바라보았다. 아까 커피를 마셔서 ...
그들은 고전 때의 교복을 입고 있었다. 이건 꿈일까 환각일까. 요즘 약을 걸러서 그런가? 게토의 머리는 여전히 복잡했다. 고전의 강당 뒤편. 고죠는 선글라스 너머로 차갑게 입을 열었다. “우선… 고백 고마워.” “어…” 게토가 고백을 한 모양이었다. 기억에 없는 일이었다. “나 여자 좋아하잖아. 저번에 번호 딴 애하고 계속 연락도 하고 있는 거, 너도...
한 달이 됐을 때 고죠의 어머니가 찾아왔다. 상태가 좋아졌으니 이제 돌아가도 된다는 연락을 받은 어머니가 데리러 온 것이었다. 고죠는 돌아가기 싫어서 절의 뒷산으로 들어가 숨었다. 바위로 가려진 굴은 게토와 곧잘 숨바꼭질을 하며 놀던 곳이었다. 한동안 그렇게 처박혀 있는데 게토가 자신을 발견했다. “사토루… 가는 거야?” 게토가 가만히 옆에 앉아 물었다...
고죠는 기억력이 좋았다. 당연히 게토 스구루를 보자마자 누군지 알아차렸다. 고죠를 아는 이들은 부잣집의 독자로 태어난 그가 그저 평탄한 인생을 지내온 줄 알았다. 고죠도 그걸 부정할 생각은 없다. 분명 남들보다 나은 인생을 살고 있는 것 같다. 그의 배경과 외모 때문에 뒤따라오는 부작용들이 그에게 고통을 주진 못했지만 그의 성정을 이기적으로 만드는 것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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